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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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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잠깐 좋아했던 데브 파텔에 재입덕 하게 해준 영화. 그래미인가? 아카데미 상도 받았다는데 난 왜 몰랐을까. 하여튼.


주인공 살루는 인도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아이이다. 형이 일하는 곳으로 따라갔다가 운명의 장난인지 얼떨결에 기차에 타 1500km가 떨어진 칼타카까지 가게 된다. 말도 안 통하고 아는 사람도 없고. 이 어린 아이는 죽을 고비를 몇번이나 넘기며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발에 채이고 그런다 ㅠㅠㅠ 보는 내내 맴찢. 특히 아역을 맡은 어린 인도 배우가 눈망울이 완전 송아지 눈이여서 보는 사람 맘을 아푸게 했다ㅜ


(진짜 존귀ㅜㅜ)


불행인지 다행인지 사루는 인도 고아원(?)에서 호주로 입양을 가게 되고, 그 곳에서 멋진!!! 성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멋진 수염과 다비드 뺨치는 턱라인과 섹시한 호주 악센트를 가진 청년으로 말이다 ^^ 


호주에 완전 적응하며 백인 어머니와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대학에서 만난 인도인 친구들은 그의 정체성에 혼란을 준다. 오랜 시간 잊었던 그 무서웠던 밤, 형을 잊어버린 기억과 인도에서의 어린 시절이 점차 생각나는 사루. 그는 구글 어스를 통해 그날 탔던 기차를 추적하고 사랑하는 어머니와 형, 그리고 여동생과 함께 살던 그 집을 찾아 헤맨다.


호주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의 몇 안되는 기억을 붙잡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 헤매는 그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고, 불쌍하고...하여튼 그랬다. 인도에서 가난하게 살게 분명한 자신의 친가족을 두고 누구보다 여유롭고 풍족하게 사는 자신이 혐오스럽다는 사루. 이 바부야 널 탓하지마 ㅜㅜㅜ 그를 키워준 그 백인 부모님도 참 대단하다 싶었다. 본인의 뱃속으로 난 아이가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사루를 아껴주고 사랑하고. 친부모를 찾아갈때도 응원해주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또르르..



결국 어머니와 재회한 사루. 오예!

사실 그의 이름을 사루가 아니라, '사자'라는 뜻을 가진 셰루였다, 라고 영화는 알려주며 그렇게 끝을 내린다. 영화 내내 사루라고 불렸는데, 사실은 셰루였다니! 자신의 이름을 부정확하게 기억할 정도로 사루, 아니 셰루는 어렸던 걸까ㅠㅠㅠㅠㅠ더 맴찢. 후에 찾아보니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을 각색한거라 한다. 현실이 영화보다 더한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