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717 친한친구

 

난 오늘도 내 침대위 한편에서 자죠 그대의 자리를 남겨둔채로

 

내 방안에 그 모든건 다 두개씩이죠 함께 했던 찻잔부터 욕실에 칫솔까지도

 

사랑했었던 지난 기억들만큼 많은 그대 흔적이 아직 내방가득 곳곳에 남아 나 힘들죠

 

오늘도 그 흔적들을 치워볼까 하룰 보냈죠 결국 그대로인데 그렇죠

 

내 눈에 고인 눈물하나 치우지 못해 자꾸 흘려버리는 나인걸요

 

참 못났죠 나 이렇게 못잊는걸 보면 어쩔 수 없네요 나 그런가봐요

 

꼭 내일은 다 치우길 늘 다짐해봐도 벌써 그런지도 많은 계절이 지나버렸죠

 

모든 기억은 이젠 둘로 나눠져 그대에겐 추억이, 내겐 너무나도 아픈 눈물로 되어버렸죠

 

오늘도 그 흔적들을 치워볼까 하룰 보냈죠 결국 그대로인데 그렇죠

 

내 눈에 고인 눈물하나 치우지 못해 자꾸 흘려버리는 나인데

 

아직 안되나봐요 그 어떤 기억도 버릴 자신이없죠

 

어쩌면 난 혹시 그대 다시 내게 돌아올까봐 남겨둔지 몰라요

 

난 오늘도 내 침대위에 베게하나 치우지 못해 그대 잠들던 곳에 남겨뒀죠

+